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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통경호속 펼쳐질 이라크 첫 재건박람회

<철통경호속 펼쳐질 이라크 첫 재건박람회>

(바그다드=연합뉴스) 박세진특파원= 오는 4월 5∼8일 바그다드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이라크 전후재건 박람회는 저항세력의 집중공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 경호박람회를 방불케 할 것으로 보인다.

전체 행사를 아무런 탈 없이 치러야 하는 미 군정 당국은 물론이고 한국 기업체를 초청하는 일을 주관한 KOTRA 바그다드 무역관은 벌써부터 초비상이 걸렸다.

◆저항세력 경제.문화 행사 교란 기도= 최근들어 이라크내 저항세력들이 노리는최우선 타  격목표가 경제.문화 행사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이라크 최대 문화행사중 하나인 알-마르빗 축제가 내달 열리는 바스라의한 호텔이 지난 17일 로켓포에 피격됐다. 알-마르빗은 이슬람 최고 전성기인 압바스왕조때 시작된 (詩) 경연대회로, 전통문화축제로 자리잡았다.
또 며칠전 바그다드 재건박람회 장소인 전시장 입구에 박격포탄이 떨어졌으나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지난 22일엔 무역사절단으로 이라크를 방문중이던 핀란드 기업인 2명이 바그다드에서 승용차를 타고 이라크 전력부로 가던중 무장괴한의 총격을 받고 숨졌다.
이는 전후 이라크에서 발생한 첫 스나이퍼(저격) 사건으로, 재건사업 수행에 반드시 필요한 기업인들을 겨냥한 테러가 본격화된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와 함께 박람회 기간에 국제컨퍼런스가 열리는 컨벤션센터 주변의 그린존에는최근 며칠사이 저항세력이 쏜 것으로 보이는 박격포탄이 수시로 떨어지고 있다.

◆주최측 비상= 이번 재건박람회엔 연합군 임시행정처(CPA), 재건사업관리청(PMO) 및 주계약자측 인사 약 500명, 이라크 과도통치 정부 관계자 및 구매담당 직원 2천500명, 일반 바이어 참관객 2천명 등 5천명 이상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행사는 또 전후 복구 사업을 따낸 주계약자들이 하청계약자들을 발굴하는 장으로 활용할 예정이기 때문에 전후 복구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는 상징성을 내포한다고도 볼 수 있다.
저항세력은 따라서 온갖 수단을 통원해 이 행사를 방해할 공산이 큰 상황이다.
이 때문에 박람회 참가자들은 바짝 긴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안전 대책= 주최측인 이라크 아메리칸상공회의소(IACCI)는 피크그룹인터내셔널 등 보안전문업체 2곳에 맡겨 일반인들의 행사장 출입을 철저히 통제하고 사전등록을 거쳐 신분증을 발급받은 참가자에 한해 출입을 허용할 방침이다.

박람회를 전후한 내달 1일부터 10일까지는 박람회장, 컨벤션센터 및 참가자 숙소 주변에 전시상황에 준하는 안전조치가 취해진다.
전시장의 경우 안쪽 및 바깥쪽을 따라 높이 5미터의 콘크리트 장벽이 설치되고, 그 주변엔 이라크 경찰, 미군 특수부대, 경호업체가 이중삼중으로 경비를 설 예정이다.
주최측은 시내 호텔의 경우 100% 안전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지적에 따라 그린존내 대통령궁 주변의 빌라를 개조해 박람회 참가자들에게 숙소로 제공키로 했다.
그러나 그린존내 빌라 숙소는 방 한개에 침대를 여러개 배치한 형태인 데다 숙박료도 6박 기준으로 조.석식을 포함해 1천달러로 비싼 편이어서 이용객들의 불편이예상된다.

◆한국측 대책= 한국에선 17개 업체에서 40여명(현지인 제외)이 참가한다.

한국측 행사를 주관하는 KOTRA 바그다드 무역관은 IACCI가 미군, 경호회사 등과공동으로 전시장, 그린존내 숙소의 안전과 이동중 경호책임을 맡기로 함에 따라 경호공백이 생기는 부분을 메우는 식으로 한국참가자들의 안전을 확보할 방침이다.

무역관측은 내달 4일부터 10일까지 개별외출 등에 대비해 한국경호업체 직원 3명을 포함한 무장경호원 9명과 차량 4대를 상시 대기시키고, 팔레스타인호텔 등 그린존 바깥에서 머무는 사람들에겐 에스코트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암만-바그다드 전세항공편을 이용하지 않고 육로로 입.출국하는 박람회 참가자들을 위해 바그다드에서 250㎞ 떨어진 이라크 1번도로 지점부터 시내까지 에스코트용 무장 경호차량을 운용키로 했다.

parksj@yna.co.kr

연합뉴스 2004-03-25 05:5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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