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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호회사 요원, 이라크내 두번째 큰 병력

[속보, 세계] 2004년 04월 03일 (토) 08:04

(워싱턴=연합뉴스) 윤동영특파원= 지난 달 31일 팔루자에서 발생한 미국 민간인 `참살' 사건의 희생자가 민간 경호회사 요원들인 것으로 밝혀지면서 민간 경호회사의 이라크내 활동이 주목을 받고 있다.2일 유에스에이투데이 등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현재 이라크에서는 약 25개 민간 경호회사 소속의 1만5천여명 요원들이 요인 경호, 시설 경비, 이라크 군.경 훈련 등의 활동을 벌이고 있다.

미국과 함께 연합군을 주도하고 있는 영국이 8천여명의 병력을 주둔시키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민간 경호회사 요원은 규모면에서 미국에 이어 두번째로 큰 무장병력인 셈이다.

오는 6월30일 이라크 정권이양이 이뤄진 뒤에는 민간 경호회사의 이라크내 활동이 더욱 두드러질 전망이다.

이번에 소속 요원 4명을 잃은 경호회사는 노스캐롤라이나주(州) 모이콕 소재 `블랙워터 시큐리티 컨설팅'으로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실 출신이 지난 1996년 설립한 이 회사는 폴 브리머 연합군정 최고행정관 경호 등 광범위한 활동을 펴고 있다.

이 회사는 이라크 유정(油井) 경비에 투입하기 위해 지난 2월에는 월 4천달러의 급료를 제시, 칠레에서 전직 군인들을 채용하기도 했다.

블랙워터 시큐리티 컨설팅은 보도자료를 통해 참살당한 요원들이 사건 당시 식료품운송 차량행렬을 경비하던 중이었다고 밝혔다.

이 회사 이외에도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소재 `커스터 배틀스' 소속 요원들이 바그다드공항 경비 업무에 투입됐고 영국 업체인 `글로벌 리스크'가 연합군정 당국자 경호 업무를 맡고 있다.

또 아프가니스탄 하미드 카르자이 대통령 경호를 맡고 있는 버지니아주 레스턴 소재 `딘코프'는 이라크에서 경찰 훈련 업무를 수행중이다.

이라크 유전지대 경비 업무를 맡고 있는 영국 업체 `이리니스'는 인종격리정책 (아파르트헤이트)에 연루됐던 전직 남아프리카공화국 보안요원들을 고용했다는 이유로 비난받고 있다.

민간 경호회사 소속 요원들은 대부분 특수부대 또는 정보기관 출신으로 위험이 크기는 하지만 높은 급료와 전투에 대한 `향수'에 이끌려 이라크에서 활동중이다.

팔루자에서 희생된 블랙워터 시큐리티 컨설팅 소속 요원 가운데도 신원이 확인된 3명의 면면을 보면 모두 해군 네이비실, 육군 레인저 등 특수부대 출신이다.

한편 전장(戰場)에서 민간 경호회사의 활동이 확대되는 양상에 대한 비판도 없지 않은데 일부 비판론자들은 이들 업체는 대부분 정부나 사법기관, 대중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는다고 비판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민간 경호회사를 활용하는 것은 전장에서 안전을 제공하는 바람직한 방식이라며 이를 반기는 입장을 나타내기도 한다.

yd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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