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독일 시위대, 슈뢰더 총리에 계란 던져
독일 시위대, 슈뢰더 총리에 계란 던져 (베를린=연합뉴스) 최병국 특파원= 사회복지를 대폭 감축하는 내용의개혁 정책에 항의하는 독일 시민들이 24일 게르하르트 슈리더 총리에
게 계란을 던지며 야유를퍼부었다.
공영 ARD 방송 등에 따르면 슈뢰더 총리가 이날 동독지역인 브란덴부르크주 비텐베르크시에서 연설하는 도중,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총리를 겨냥해 계란을 몇 개 던졌다.
계란은 빗나가 취재 기자와 경찰관에게 맞았으며, 경호원들이 곧바로 에워싸 슈뢰더 총리는 곤경을 면했다.이날 사건은 슈뢰더 총리가 이끄는 사회민주당 정권이 재집권 이후 줄곧 추진해온 복지감축 정책이 서민들, 특히 동독지역민들의 거센 반발에 부닥쳐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이에 앞서 지난 5월엔 사민당 내 행사에서 실직 교사인 사민당원이 슈뢰더 총리의 뺨을 때려 사법처리받은 바 있다. 과거 보수정당인 기독교민주연합의 헬무트 콜 전 총리가 1990년대 동독지역 방문시 시위대로부터 계란 투척을 받은 바 있지만 슈뢰더 총리가 거리 유세에서 이러한 일을 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슈뢰더 총리가 이날 비텐베르크시를 찾아 연설한 것은 브란덴부르크주 지자체선거를 앞두고 지원 유세를 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이미 집권 사회민주당 지지율이 전국적으로 바닥에 추락한 상황에서 거세지고 있는 동독지역 주민들의 반발을 무마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최근 동독지역 주민들은 실업수당을 대폭 깎는 내용의 하르츠 VI법에 항의해,과거 동독 공산정권에 대항한 민주화 운동의 상징인 월요시위를 재개했다.
지난 23일 시위엔 전 주 보다 줄어들기는 했으나 7만 명이 월요시위에 참가했다.또 슈뢰더 총리의 정적이자 당내 좌파 수장인 오스카 라퐁텐 전 사민당수도 반 슈뢰더 운동에 적극 나서고 있어 사민당이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최근 실시된 여러 조사들에 다르면 동독지역 여론 지지율에서 기민련이 압도적차이로 계속 1위를 유지하는 가운데 사민당 지지율은 추락하고 있다.
특히 옛 동독 공산당 후신인 민주사회당 지지율이 급상승하면서 사민당을 제치는 것으로 나타나 기댈 곳 없는 사민당과 슈뢰더 총리의 현주소를 드러냈다.
choib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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