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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예진 '앗! 태국인 스토커'

[속보, 연예, 사회] 2004년 01월 31일 (토) 08:54

[일간스포츠 박창진 기자] 톱스타 손예진(22)이 태국인 스토커 때문에 노이로제에 걸렸다.

손예진은 현재 태국 방콕에서 열리고 있는 제2회 방콕국제영화제에 국빈 자격으로 참석하고 있다. 스토커의 등장은 지난 29일 방콕 돈무앙국제공항 도착 직후부터. 각종 행사에 손예진을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며 공포감을 조성하고 있다.

20대 후반에 180cm가량의 건장한 체구의 미남형인 이 남자는 손예진이 머물고 있는 페닌슐라 호텔 인근을 떠나지 않는 것은 물론 왕궁 방문 등 비공개된 공식일정까지 쫓아다닌다.

이를 감지한 손예진과 영화제 관계자들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손예진의 초청과 현지 일정을 관리하는 사이찰리 완나프록 태국관광청 서울사무소장은 경찰에 이 남자의 신원 확인을 의뢰했지만 경찰이 출동하면 연기처럼 사라지곤 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사이찰리 소장은 2명의 전문경호원을 투입, 근접경호에 나서는 극약 처방을 쓰고 있다.

특히 손예진은 29일 저녁 페닌슐라 호텔 야외 수영장에서 아찔한 사건을 당해 혼비백산했다. 밤 늦게 수영을 마치고 탈의실에 들어서는 순간 불이 꺼진 것. 스토커의 소행으로 짐작한 손예진은 비명을 질렀고 안전요원들이 달려오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손예진은 밤 11시 이후 수영장이 자동소등되었다는 사실을 알았지만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는 게 쉽지 않았다.

태국에서의 손예진의 인기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 입국 전부터 방콕포스트 태국어판 방콕포스트투데이 등 태국 유력 일간지에 대서특필되는 등 관심의 대상으로 떠오른 손예진은 29일 입국장에서도 100여 명의 팬이 몰려들어 혼잡을 빚었다. 이날 입국 소식은 태국 탁신 총리가 경영하는 iTV를 비롯해 UBC 채널9, 채널5 등 지상파 방송 프라임 타임때 소개되기도 했다.

한편 태국의 일간지 크룽탯 프라킷 의 영화 칼럼리스트이자 영화평론가인 난타광 시라스톤 씨는 31일 두싯타니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태국 팬을 위한 사인회의 MC를 스토커 수준으로 요구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편 손예진의 방콕국제영화제 국빈 자격 방문 에이전트사인 태국전문기업 KTCC의 방콕대표 홍지희 이사는 "태국에서의 손예진 인기가 높은 줄은 알았는데 이 정도일 줄은 정말 몰랐다. 현지 언론들의 취재 열기가 너무 뜨거워 선별작업에 애를 먹고 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방콕=박창진 기자 koma@ilg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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